다시 북병산, 그리고 빵형의 F1 더 무비 (2025)
오늘도 북병산이다.
어차피 6월은 4봉이 마감되어 다른 산은 가봐야 인증도 안되고 해서 손동생을 인도할 겸 다시 북병산으로 간다.

전날 밤새 계룡산을 덮고 있는 안개구름을 보니 날씨가 꽤 더울 듯 예상되었지만 내일 날씨 어플을 보니 거제만 날씨가 다르다.


다른 지역은 폭염인데 의외로 선선하니 좋구먼.
올해 장마는 길다더니 설마 일주일 만에 끝난 건 아니겠지?

눈을 뜨자마자 하늘을 보니 생각대로 쾌청한 아침이지만 그래도 여름은 여름이다.
더워질걸 예상하고 서둘러 가자고 했지만 잠이 많은 동생덕에 오늘은 07:00시에 출발! 벌써 해가 중천이다.


여전히 차 없는 조용한 도로.


오늘도 출발지는 심원사 입구.
앞에 보이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꽤 높은 오르막 도로를 올라가야 하니 심원사 입구까지 가는 걸 추천한다.


심원사 입구 도착.
차량이 4대나 있는 걸 보니 오늘은 먼저 온 등산객들이 꽤 있는 듯하다.



출발하고 조금 가다가 발견한 금? 두꺼비!
꽤 크다. 많이 도와주시오!! 두꺼비님아!


대략 1/3 지점 정도 되는 곳에서부터 안개가 자욱해진다.
지난번과 별반 다를 게 없다.
올라가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을 것 같다.






신비로운 느낌이 드는 안개가 자욱한 등산로.

여기는 완전 산딸기 밭인 듯 내년엔 산딸기 시즌에 맞춰서 와보고 싶어진다.







어느덧 도착한 정상.
대략 45분 정도 거린 듯하다.
동생은 거제산타 GO 인증을 하는 중.



이번에도 이쪽 전망은 실패.
절벽 아래만 조금 보일뿐 바다 쪽은 전혀 안 보인다.


일찌감치 하산해서 집으로 가려다가 싸 온 도시락은 비우기로 하고 중간 쉼터에 밥상을 차렸다.
늘 같은 메뉴다.

오늘도 안전한 산행을 마무리하고 시간을 보니 09:05분경.
이른 시간에 왔더니 엄청 이르다.
집에 가면 10:00시도 안 되겠다 싶었는데 아차차!!!
어제 산행을 안 가면 영화를 보려고 09:00시 조조예매를 했는데 취소를 안 했다!!!!! 이른 낭패가!!

동생을 집에다 내려 주고 나니 09:40분.
그냥 버리긴 아깝고 초반 30분이야 대략 인물들 이야기일 테고 공을 들인 레이싱 장면이라도 보면 되겠다 싶어서 영화관으로 바로 직행!

감독: 조셉 코신스키
출연: 브레드 피트, 댐슨 이드리스, 하비에르 바르뎀

티켓 뽑고 들어갔더니 레이싱 장면부터 부릉부릉~ 오예~!!

와우~!
정말 하늘엔 탑건이고 지상엔 F1이다.
백전노장과 신엘리트의 갈등이야 좀 식상한 내용이지만 지금까지 본 레이싱 영화 중에 단연 으뜸이라고 해야겠다.
차쟁이들은 눈을 못 떼고 볼 레이싱 장면은 정말 압권이다.
탑건매버릭의 감독답게 이번에도 정말 현장감 제대로 만들어 낸 것 같다.
F1이 단순히 머신들의 성능, 드라이버의 실력과 속도만으로 이뤄지는 경기인 줄로만 알았는데 언제 피트인 하는지, 어떤 타이어를 선택하는지, 몇번을 교체하는지 등 무수히 많은 작전과 함께 해야 하는 스릴 있는 경기라는 걸 새롭게 알게 된다.
시놉시스도 크게 나쁘지 않으며 고성능 엔진음과 타이어의 스킬음 등에 두근대는 심장을 느껴보고 싶다면 영화관에서 꼭 보길 추천한다.
다만 CGV의 오류인지 제작사의 실수인지 현장감을 위해 헤드셋을 쓰고 대화를 하고 주변이 시끄러워 오디오가 안 맞는 건지 초반 40분가량에 입모양과 오디오의 싱크가 안 맞아서 살짝 거슬리는 부분도 있지만 레이싱 장면 만으로 이정도는 뭐 그냥 묻어 두도록 하자. ㅎ_ㅎ
관람은 극장에서 꼭 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