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8봉 도전기 (1봉 가지산)
1월 7일 드디어 1봉 달성.
2022년 어느 날 막내누나를 등산에 끌어 들었다.
거제 대금산을 시작으로 산을 타기 시작한 누나는 2021년도부터 시작된 영남알프스 1000 고지 9봉 완등 이벤트까지 성공!!
한마디로 등신이 내리셨다! ㅋ_ㅋ
이때만 해도 기회였는지 모르고 살았다.
난 등산에 그리 진심이 아니었으니까.
그러다 한동안 뜸했던 등산을 작년부터 뒷산마냥 계룡산을 다니다 보니 몸의 변화도 느끼고 체력도 어느 정도 오른 것 같아 올해는 해봐야겠다 싶어 완등 정보를 알아봤다.
그런데 2023년 작년은 5월 조기 마감.
매년 3만 명에 한해서 순은 주화를 완등 기념으로 준다.
진짜 순은이다.
공짜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 나 역시 좋아하고, 이건 기념할만해서 하고 싶은데, 차일피일 미루다 보면 조기마감은 더 앞당겨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그래서 시작했다.
새벽에 보는 거가대교!
해가 오르고 있다 갈길이 멀다 언능가야한다!
쎄가 빠지게 달려왔건만 아침 8시인데 주차할 곳이 없을 정도로 차가 즐비하다.
일단 최단 코스인 석남터널에서 시작.
가지산 3.3킬로
낙엽이 많이 쌓여서 푹신하다.
조금 올라가니 작은 산장이 보인다.
여기서부터 천국의 계단 시작!
어차피 하늘아래 산이로다!
천국으로 가자!
천국을 지나면 정상일줄 알았건만,
중간에 있다 하여 중봉인 건가!!
욕 나온다. ㅎㅎ
역시 1000 고지답다.
풍경이 예술이구만.
저기 멀리 보이는 것이 가지산 정상이겠지?
드디어 정상!
줄이 길다. 아직 10시 밖에 안되었는데도 이렇다니!!
순번대로 기다렸다 인증 한번 해주고.
혼자 가서 사진을 어찌 찍을까 고민이었는데 별 고민을 다했네.
이리 사람이 많은데 그냥 뒷사람에게 부탁했다.
뒷사람도 혼자 와서 내가 찍어주고 주거니 받거니 ㅎㅎ
역시 정상에서 보는 풍경이 최고구만!
이건 원래 있던 정상석인 듯. 이것도 한컷!
그러고 1000 고지 산들을 바라보며 육개장 한 그릇!
죽이는구먼.
아주 좋은 명당자리 잡아 앉아서 라면을 먹고 있으니 앞으로 사람들이 지나간다.
명당이 아니라 길이었다. ㅎㅎㅎ
내려오면서 정상을 보니 점점 사람이 더 많아진다.
이러다 산이 내려앉겠구먼 기래!
그나마 일찍 와서 다행이지 더 늦었으면 큰일이었을 듯.
등산객 외에는 차가 거의 안 다니는 것 같긴 하지만 터널 안까지 2중 주차는 글쎄...
이리 인기가 많으니 울주군 일 좀 더 해야 할 듯!
분명 난 생수를 꼽아 갔는데 내려오니 얼음이 찰랑거린다.
날이 춥긴 추웠나 보다. ㅎㅎ
어디까지 주차가 이어지는지 정말 길다.
하산 후에 석남사 입구 주차장에서 하산주 겸 막걸리 구매해 주시고 덤으로 받은 약초차. 무슨 계피맛이 나는 것 같다.
지체할 것 없이 바로 내려오며 거가휴게소에서 점심 해결.
하산주는 방어와 함께 한잔 캬~!
오늘은 얼마나 올랐을까 궁금해서 조회하니 벌써 각 정상 찍은 인원들이 2천 명이 넘는다.
오늘까지 완등은 690명이 넘고!
정말 이러다 3만 명 안에 못 들어갈 것 같아 걱정이다.
매주 1봉씩 타도 안 되겠어!!
왜 이러는가 다들!
몸 생각해서 적당히 좀 탑시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