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ni's Travle

우리 동네 탐방기 (복천동 고분군 편)

JS.Gooni 2025. 10. 12. 13:58

 
"싸워서 죽기는 쉬워도, 길을 빌려주기는 어렵다"
 
그동안 몰랐던 송상현공의 업적을 기억하며 충렬사와 동장대, 북장대를 뒤로 하고 복천 고분군으로 향한다.
 

 
내려와 보니 '백세의 계단' 이란다.
백세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그냥 큰 병만 없길~ ㅎㅎ 
 

 
백세의 계단을 지나 조금 더 내려오면 성벽으로 된 길이 나온다.
그동안 이쪽 길은 한 번도 온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처음 보는 성벽에 굉장히 웅장함을 느낀다.
(그나저나 저 배를 어찌할고!! ㅋ_ㅋ)
 

 
성벽을 따라 내려오면 동래읍성지 북문광장이 나온다.
내가 살던 고향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이 새삼 놀랍고 이제야 와 본 것이 부끄럽기도 하다.
 

 
북문광장 앞에는 장영실 과학동산이 있다.
동래와 장영실과의 연결고리는 모르겠다. ㅎㅎ 
이것저것 장영실의 발명품 모형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당연히 복제품들이겠지?
휴일이라 관람이 안되어 멀리서 사진으로 남겨본다.
 

 
그리고 내주축성비

이 비는 1731년 동래부사 정언섭이 임진왜란으로 폐허가 된 동래읍성을 대대적으로 고쳐 쌓은 사실을 기념하기 위해 1735년에 세운 것이다. 화강암으로 된 비는 높이 422cm, 폭 108cm로 다른 축성비에 비해 큰 편에 속한다. 머릿돌에는 한 쌍의 용이 여의주를 물고 있으며 받침돌에는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다. 비문에는 1731년 1월에는 성터 측량, 4월에는 성벽, 5월에는 성문, 7월에는 성문의 누각을 각각 완성했다고 적혀 있다. 본래 남문 밖에 세워졌다가 몇 차례 옮겨진 후 2012년 10월 지금의 자리로 다시 옮겼다. 동래읍성에 대한 정확한 역사적, 건축학적 내용을 담고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라고 안내문에 쓰여 있다.

 
내주축성비를 마지막으로 등산로는 끝이 난다.
매번 운전길에 지나면서 이 길이 궁금했었는데 이렇게 연결이 되는 걸 이제 알았다.
벤치가 예술 작품 같아서 앉아서 쉬지는 못하겠다. 
 

 
늘 지나가는 길목인데 이렇게 볼거리가 많은 곳일 줄은 상상도 못 했네. ㅎㅎ
아쉽지만 복천박물관은 시간상 패스했다. 다음을 기약하면 고분군으로 간다.
 

 
누가 딸 아니랄까 봐 영판 어머니를 생각하게 하는 폼이구만.
 

 
고분 위의 돔 안에는 고분에서 발견된 토기들이 전시되어 있다.
단순히 언덕으로만 보이던 곳이 이런 선사시대의 유물들의 장소라니 이 또한 엄청난 놀라움을 보여준다. 
복천박물관에는 더 많은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을 듯한데 못 보고 온 게 정말 아쉽네.
 

아니!!! 이것은!! 자주보던 윈도우 화면이 아닌가? ㅎㅎ

 
고분군위로 둘레길이 형성되어 있어 산책하기도 참 좋다.
어쩌다 윈도우 바탕화면이 찍혔네. ㅎㅎ
 
늘 가까이 있던 곳들이라 큰 의미를 가지고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이번 탐방기로 인해 새삼 우리 동네의 문화적 가치를 크게 느낀다.
 
이렇게 탐방기는 마무리하며 허기진 배를 달래러 동래시장으로 이동!
 

 

 
내려오며 보니 명장동에서 복산동으로 이어지는 동래사적공원 주변으로는 건물들이나 동네 분위기가 오래된 옛 느낌을 많이 준다.
이게 왜 이런가 싶었는데 이런 말이 있다.
개발을 하려고 해도 못하는 이유가 집을 허물고 지으려 땅을 파면 유물이 나오니 파지를 못한다고. ㅎㅎㅎ
 
그래서 동네가 오래되고 집들이 낡아도 개발을 못하니 아는 사람만 찾는 유적지가 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깔끔한 공원 주변으로 돌담길처럼 낡은 동네라도 조금 변화를 주면 괜찮은 관광지로 손색이 없지 않을까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본다.
 

 
추석대목 앞이라 재래시장답게 사람들로 북적인다.
여전히 불경기임에도 명절분위기는 재래시장만 한 게 없는 듯.

맛있다는 어묵집에서 어묵구매하고 저녁으로 족발 한 접시도 구매.

(족발은 좀 질기고 텁텁했다는 게 함정이다)
 

 
술은 역시 낫술이 제맛인데 금주 3개월로 접어드니 크게 생각나지는 않는다. ㅎㅎ

매일 술독에 빠져 살던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술이 생각이 안 나는 게 참 신기할 따름이다.
 

 
우린 맛있는 잔치국수 한 그릇 비우고 시장통에서 판매하는 시원한 커피 한잔 주문.
시원한 통얼음을 꺼내어 도마에 놓고 칼로 막 깨서 행구지도 않고 그냥 넣어주는 제조비법에 경의를 표한다!! ㅎㅎㅎ
 

 
시장에 오면 늘 생각나는 어머니 추억팔이 한 장~!
 

 
동래시장에서 버스 타고 집으로 고~
요즘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더욱 편해진 세상인 듯하다.
매번 부산에서 운전하면 버스전용차로가 굉장히 어렵게 느껴지는데 그냥 버스를 타는 게 속이 편하구먼.
 

 
트랭글 거리로 보면 산 하나 등산하고 온 듯 한 거리와 시간이다.

 

아직은 덥지만 선선한 가을의 날씨가 다고 오고 있다.

가족들과 함께 둘레길도 걷고 유적도 관람하기 좋은 그리 높지 않은 동래사적공원 탐방 추천해 본다.

 

 다음은 복천박물관과 서장대를 기약하며 우리 동네 탐방기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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