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오 에디피스 에얄오크 (내돈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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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소유욕이 많은 나에게 명품시계는 접할 수 없는 동경의 대상이었고 레플리카 세계를 알게 되면서 엄두도 못 냈던 고가의 시계들의 짭을 통해 귀족이라도 된 듯 쓸데없는 대리만족을 느끼며 많은 돈을 버렸던 시절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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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어느덧 불혹을 넘어 지천명에 가까워진 나이가 되어 진품의 명품시계들을 내돈내산으로 소유해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먹어봐야 맛을 안다고. 소유해 보니 알겠더라.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그냥 시간이 지나면 예쁜 쓰레기들일뿐...
(저게 뭔 소린가 싶겠지만 단순히 개인적인 마음~!)
그럼에도 여전히 좋으니 또 이런저런 것들을 찾아보다 문득 시계의 본연의 매력을 잃고 너무 명품으로만 치우쳤던 게 아닌가도 싶다.
그래서 이번엔 늦은 발견이지만 저가이면서 고가의 시계의 느낌을 살리며 짭이 아닌 정품브랜드의 시계를 하나 소개해 보고자 한다.
카시오 에디피스 에얄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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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데마 피게의 로얄오크의 팔각 젠타 디자인이 생각나는 디자인이라서 붙은 에얄오크이지만 당연히 근처에도 못 가는 디자인임에도 불구하고 스쳐 지나가는 느낌만으로도 비슷하게 보이는 환상(?)과 촥~ 감기는 듯한 착용감 그리고 퀴츠의 두께로 팔목에 안착되는 느낌이 아주 좋다.
공식홈피 가격은 21만인데 이래저래 찾아보면 더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하다.
나는 할인받고 이래저래 했더니 15만 원대로 구매를 했는데 너무 저렴해서 짭이 아닌가 싶은 의심도 무색하게 그만큼 대만족이고 개인의 허영심을 빼고 보니 너무 좋은 브랜드의 시계인 것 같다. (요즘은 저가에도 짭은 존재한다고 한다)
데일리 시계로 마음에 드는 시계를 만났고 저렴하게 구매하니 너무 좋고 개인마다 수준과 취향, 생각이 다르니 선택은 본인의 몫이라 해야겠다.
아무튼 카시오는 모두가 아는 저가의 제품에 속하는 브랜드이지만 가격대비 퀄리티는 좋은 아주 매력적인 브랜드임은 분명한 듯.
너무 늦게 알아본 것 같아 미안하지만 이제라도 알았으니 적극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