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ni's Food

수영구 "엄용백 돼지국밥"

JS.Gooni 2024. 4. 14. 18:15

드디어 먹어봤다!!
엄용백 돼지국밥!!


간만에 광안대교를 지나 수영동으로 갔다.


소문의 부산 국밥집 "엄용백 돼지국밥"
골목길 가정집을 개조한듯한 수영동의 본점.


메뉴는 이러하다.


여기까진 기본 반찬류


맛보기 수육도 한 접시 나온다.
이미 우린 수육을 주문했지만 맛보기는 맛보기일 뿐!


정구지 김치 오랜만이다.


맛보기를 먹고 조금 기다리니 국밥이 나온다.
이건 부산식 맑은 국밥.
메뉴에 보면 극상이라고 있는데 가격은 2천 원 더 비싸며 고기양이 달라진다. 통상 곱빼기라고 생각하면 될 듯.

드디어 국물 한입!

내 입맛이 맛을 평가할 수 있는 수준이 전혀 아니기에 지극히 개인적인 내 입맛에 맞춰서 생각해 본다.

맑은 국은 맑고 좋다. 프레쉬한 느낌. 그런데 꼭 수육 삶을 때 미림이나 잡내를 잡기 위해 월계수 등을 넣고 끓였을 때와 비슷한 향과 맛이 나는 것 같다. (지극히 내 기준)


이번엔 진한 밀양식 국밥. 극상 한 가지인 듯하다.

진하다. 그저 국물이 완전 진국 같다.
곰국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뭔가 고아낸 느낌의 국밥.

흠... 너무 기대했던 걸까?
입이 막입이라 그런지 잘 모르겠다. ㅎ
그냥 동네 국밥집에 길이 들여져 그런지.
환상의 맛은 아닌 듯. ㅠㅠ

그냥 호불호가 있는 걸로 하자!

다음은 수육이다.


국밥을 시켰기 때문에 수육은 중간걸로 주문.
사이드에 갈치속젓과 손두부, 대친 정구지 마늘도 함께 나왔다.

수육은 맛있다.
흐물거리는 부드러움은 아니고 쫀득한 식감.
특히 비계 부분도 사각거리는 듯 식감이 좋다.
맛보기 수육은 식은 것이라 따뜻한 수육과는 다른 맛.

그러나 가격에 비해 양은 좀 적은 것 같다.


이건 항정수육(간장국수)
수육이랑 국수가 같이 나온다.
늘 사진으로 보던 거라 사실 이게 제일 궁금했다.

맛은... 있다. 그런데 차다.
수육이 차다. 그냥 반감된다.
국수면을 간장 소스에 비벼서 먹는다. 맛은 있다.
항정살이라 부드러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쫀득하다.
그런데 차다. 찬 수육은 왠지 맛이 반감되는 것 같다.

이것도 호불호라고 생각하자!


사이드 메뉴로 명란젓이 있길래 궁금해서 시켰다.
그냥 명란젓이다.
저기 조그마한 종지에 있는 명란젓이 6천 원!
허허허. 그냥 그렇다고. ㅎ


이것저것 많이 먹은 것 같은데 평소 우리 동네에서 먹는 저녁 비용에 비하면 적게 나온 것 같다.


저녁 라스트 오더는 20:30경. 식사는 21:30까지는 되는 듯하다. 주변 테이블에 사람이 없고 마지막 손님이라 시간 보고 얼른 나왔는데 한 바퀴 돌고 오니 마감이 되어 있네.
눈치없이 마지막까지 자리 붙들도 있어서 미안하구만. ㅎ

서민의 음식인 국밥이 조금 비싼 느낌이지만 이것도 하나의 고급화 전략이 아닐까 싶다.

암튼 정말 궁금했던 식당이고 좋아하는 국밥이라 너무 기대를 했지만 실망보다는 그냥 호불호라고 하자!

Not b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