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갑작스러운 비에 놀라 달렸는데 불현듯 나타난 쉼터! 이런 게 왜 여기 있는지는 의문인데 일단 비는 피했으니 다행. 그런데 동네 쉼터 치고는 퀄리티가 무슨 카페 마냥 높디높다. 땅 주인이 누구인지, 간판도 없이 이런 공간이 있는 게 좀 신기하지만 오늘같이 비를 피해 몸을 맡기는 나그네에겐 너나 할 것 없이 정말 좋은 쉼터인 것 같네. ㅎㅎㅎ 그런데 장대비가 더욱 쏟아진다. 집은 코앞이긴 한데 어찌 가려나 걱정이군. 결국 옷을 덮어쓰고 오긴했는데 꼴이 말이 아니다. ㅋㅋ 이번주면 장마가 끝날 듯 하지만 계속 오는 비가 지겨울 법도 한데 이상하게도 비는 오는데 시원하다. 비 오는데 습도는 낮고 습기도 별로 없는 듯 저녁엔 에어컨도 필요가 없을 정도이니 정말 신기할 따름. 이게 열대성 기후인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