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봄비가 내렸다. 내려야 할 곳에 내리지 않고 내린 봄비에 기다리지 않던 꽃망울이 터진다.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봄이다. - jsgooni - 어제까지만 해도 나뭇가지가 휑하더니 오늘 비를 맞으며 첫 꽃봉오리가 피어난다. 전국이 산불로 난리통인데 내리라는 곳엔 안 내리고 이 동네만 내리는가 싶더니 나무들에 봉오리들이 활짝 피기 시작한걸 보니 봄은 봄인가 보다. 번져가는 산불이 잡히길 기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눈치 없이 피어 나는 꽃들이 기쁜 봄이 아니라 이 또한 안타까운 게 현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모두가 힘을 내어 이 힘든 봄을 빨리 헤쳐나갔으면 하는 게 바람이다. (제발 등산할 때 담배는 피우지 맙시다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