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ni's & You 7

10월 1일 (엄마 양력 기일)

영정에 모셨던 사진. 오늘이 엄마의 양력 기일이다. 날짜로 보면 오늘이 엄마의 기일이긴 한데 음력으로 하면 날짜가 다르니 그게 맞는 건가 싶기도 하지만 그냥 법도이니 음력을 따라가곤 있다. 그러나 날이 날인 만큼 오늘을 기억하고 싶다. 아름다운 자태의 우리 어머니. 이건 범어사에서 이건 예전 본가 앞에서 매년 봄에 같은 옷을 입고 늘 찍으셨던 거 같다. 사진을 찾다 보니 몰랐던 부분들이 새록 보이곤 한다. 특히 이 마지막 사진의 엄마의 표정이 너무 좋다. 60여 년 만에 찾아간 어린 시절 집터에서의 사진이다. 그 집이 아직 남아 있었다는 것도 신기했지만 너무나도 좋아하셨던 엄마의 표정이라 잊을 수가 없다. 이래서 기억은 기록을 따라올 수 없다는 것인가!? (by jsgooni - 내가 한 말이다. ㅋㅋ)..

Gooni's & You 2024.10.01

5월의 들장미 (엄마가 싫어했던...)

매주 등산을 다니며 신록의 푸르름을 눈에 담고 산다. 그런데 요 근래엔 유독 빨간 들장미들이 눈에 많이 들어온다. 왜일까 생각해 보니 들장미들의 개화 시즌인 어느덧 5월. 예전엔 그냥 지나쳤을 꽃들 이건만. 올해는 유독 붉은 것들이 눈을 사로잡는다. 아버지 기일도 다가오고 엄마가 들려주셨던 일화가 생각나서인지 이 시즌만 되면 이제는 자연스럽게 눈에 더 들어오는 것 같다. 어느 날 좋아하신 잔치국수를 맛있게 드시고 식당을 나와 거닐다 길가에 핀 들장미를 보며 엄마가 말씀하셨다. "난 이 장미들이 참 싫다"며 해주신 이야기... 엄마의 젊은 어느 날. 남편이자 나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어느 날. 허망한 마음으로 어느 건물(아마도 병원이었지 싶다)에서 나와보니 길가 지천에 저 붉은 들장미들이 이쁘게도 피었더란다..

Gooni's & You 2024.05.22

재영군 입대 (2024.5.14)

큰누나의 둘째 아들인 나의 조카가 나라의 부름으로 입대를 한다. 첫째가 간지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둘째도 가는 걸 보니 참 세월이 빠르구먼. 아들 둘 다 군대 한 번에 보내고 적적할 것 같은 누나가 걱정이다만. 그래도 걱정을 한방에 해결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네. 요래 태어난 애기가... 요래요래 자라다가... 이래이래 커서... 요랬다가~ 이러더니... 요래 머리 깎고 군대를 가는구먼!! 큰 사람이 되어 오길 바란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건강하게 잘 다녀오길!! 사랑한다 조카야! 무적태풍이군!

Gooni's & You 2024.05.14

스틱이야기

이건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다. 사물의 이야기이다. 이번에 영남알프스를 완등하면서 느낀 점이 너무나도 많다. 말로써 설명이 부족할 만큼 기쁨과 성취감이 너무 커서 한동안 그냥 잠잠히 지냈다. 그러다 며칠이 지난 오늘 뿌듯함 보다는 감사함이 더욱 앞섰다. 나를 산으로 이끈 사물... 스틱 맞다. 등산스틱이다. 따지자면 이걸 준 사람이 나를 이끌었다고 해야겠지? 십수 년 전 우리의 산행을 이끌었던 산행대장님 오쌤! 그때는 정말 산도 모르고 야유회라 그냥 따라다니던 시절. 힘들었던 나의 다리에 도움이 될까? 그리고 좀 멋있어 보였던 스틱을 달라고 했더니 하나를 선 듯 내어 주었던 오쌤. 너무 잘 내려와서 이거 있으면 다시 산 탈 수 있다고 원래 두 개 세트 아니냐 했더니 맞다고.. 그럼 달라고 하니 또 준다고 ..

Gooni's & You 2024.02.14

푸바오 (에버랜드에 거주하는 판다)

어느 날 보게 된 푸바오 유튜브 영상. 동물 농장에서 가끔 보던 게 다인데 어느 날 우연히 보게 된 푸바오의 일상. 그러고부터 찾아보게 된 푸바오의 어린 시절 영상들. 탄생기부터 부모인 러바오, 아이바오의 입국기 등등. 판다의 매력에 나도 모르게 빠져버렸다. 워낙 귀염이나 아기자기한 그런 걸 좋아라 하는 성격이다 보니 지금 이 나이에도 미니어처에는 환장하는 것 같고 귀여운 동물들을 보면 자꾸만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푸바오는 보면 볼수록 매력이 너무 많다. 판다 하면 쿵푸 판다만 제일 먼저 생각했는데 이젠 그냥 판다=푸바오 이게 룰이 되어 버린 듯!! 요즘은 검색만 하면 사진은 물론 정보가 넘치는 세상이지만 그럼에도 책은 종이로 봐야 한다는 신념이 아직 있어서 사육사님이 출판한 책은 곧바로 구매를 하게 되..

Gooni's & You 2023.11.23

첫조카 군대 보내기 (2023년 9월)

이랬던 우리 큰조카 하영군. 드디어 군입대!! #요즘군대가 군대냐! #잘다녀와~! 누군가는 요즘군대도 군대고 예전군대도 군대고 다 각자의 힘들었던 시절들이라 할것이다. 맞다. 요즘 군대도 군대는 맞지. 예전보다 편의시설이 많다는건 좋지만. 그래도 집떠나와 열차타고. 훈련소로 가는 그 기분은 다 같은 마음 아니겠는가. 요즘은 18개월이라 짧고 휴가도 모아서 제대날짜 까먹기도 된다는데 암튼 건강하게 잘 다녀오길 바란다~!!

Gooni's & You 2023.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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