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데몬 헌터스 (NF 2025)

감독: 메기 강, 크리스 아펠한스
출연: 아덴 정, 안효섭, 메이 홍, 유지영, 김윤진, 켄 정, 이병헌 외

어디서 파란색 눈 큰 호랑이를 봤는데 우리 민화의 작호도에 나오는 호랑이 같은 느낌이라 찾아보니 이번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호랑이 캐릭터였다.

아무리 케이팝이 대세라지만 제목까지 유치그러운 '케이팝 데몬 헌터스'

당연히 여전사들이 나와서 몬스터를 잡는 애들 만화겠거니 하며 봤는데 잘못된 생각이었다.

'나 혼자 레벨업'의 뒤를 잇는 또 하나의 대작이 나왔다.

넷플릭스와 소니의 자금으로 만들었지만 많은 한국계 사람들이 참여한 대단한 작품이라고도 해야 하겠다.

각각의 캐릭터들이나 배경들도 나무랄 곳 없고 빌런의 사자보이즈는 현시대의 남자 아이돌을 좀 풍자한 느낌도 있고 춤, 노래가 실존하는 아이돌 노래보다 더 좋다.
(당연히 OST 제작자들이 현존 아이돌노래 프로듀서들이니 그럴 수밖에.)

나이가 들어서 아이돌 노래는 잘 듣지 않게 되었는데 이번 애니를 보고는 중독적인 노래에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ㅎ
사자보이즈 노래를 들으면 어깨가 절로 움찔움찔하게 되고.

남산타워나 북촌마을 같은 지극히 한국적인 배경과 곳곳에 나오는 한글, 그리고 우리의 음식들이 자연스레 나오다 보니 애니 한편으로 한방에 우리나라를 홍보하는 효과를 보는 것 같아 국뽕도 차오른다 ㅎㅎ

성우들도 대부분 한국계인 듯한데 의외인 점이 사자보이즈의 진우역에 영어더빙이 안효섭 님이라는 게 놀랍다.
거기다 프런트맨 이병헌 님도 더빙에 참여했고 대사들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또 한 번 놀랍다.

암튼 이건 말로 표현이 어렵고 그냥 봐라.
보고 들어야 와~ 감탄이 나올 거다.

저 파란 호랑이를 보니 지브리의 '토토로'에 나오는 고양이버스처럼 웃고 있는 얼굴이 무섭지만은 않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캐릭터가 나온 것도 같아 기쁘기도 하다.
(저작권은 뭐 모르겠고)

넷플릭스 굿즈는 별로인 거 같고 싱크로율이 좀 높은 제품이 나오면 꼭 소장하고 싶은 생각도 든다. ㅎㅎㅎ

혹시나 국립중앙박물관몰을 보니 작호도에 관련된 상품은 이미 품절이고 캐릭터와 콜라보된 과자제품들도 인기가 많다고 하는데 넷플릭스가 이번에도 일을 참 잘한 것 같다.

전 세계가 난리라는데 정작 내 주변에 사람들은 알지도 못한다는 게 참 아이러니 하기도 하다. ㅎㅎ

아무튼 이번 애니영화도 적극 추천!!
누구나 할 것 없니 꼭 봤으면 좋겠다.
아니 두 번 봐라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