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야크 2

스틱이야기

이건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다. 사물의 이야기이다. 이번에 영남알프스를 완등하면서 느낀 점이 너무나도 많다. 말로써 설명이 부족할 만큼 기쁨과 성취감이 너무 커서 한동안 그냥 잠잠히 지냈다. 그러다 며칠이 지난 오늘 뿌듯함 보다는 감사함이 더욱 앞섰다. 나를 산으로 이끈 사물... 스틱 맞다. 등산스틱이다. 따지자면 이걸 준 사람이 나를 이끌었다고 해야겠지? 십수 년 전 우리의 산행을 이끌었던 산행대장님 오쌤! 그때는 정말 산도 모르고 야유회라 그냥 따라다니던 시절. 힘들었던 나의 다리에 도움이 될까? 그리고 좀 멋있어 보였던 스틱을 달라고 했더니 하나를 선 듯 내어 주었던 오쌤. 너무 잘 내려와서 이거 있으면 다시 산 탈 수 있다고 원래 두 개 세트 아니냐 했더니 맞다고.. 그럼 달라고 하니 또 준다고 ..

Gooni's & You 2024.02.14

등산화 유목민 탈출기 (2023년 내돈내산)

- 브랜드평이 아닌 지극히 개인의 신체 특성에 맞추어 작성된 것이니 오해 마시길 바란다 - 한동안 등산에 빠져서 다녔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가 2011~12년도쯤 인것 같은데 그 때 신던 등산화가 잠발란. 10년을 넘게 신었네. 2021년경 한동안 안신던 등산화를 꺼내어 다시 시작한 등산. 그런데 10년이 지난 신발이란 생각도 하지 않고 무작정 신고 올랐던 산행길에 발바닥이 영 이상해서 뭔가 싶어 보니 밑창이 덜렁덜렁거린다. 햐!! 이런!! 입던 옷과 신발로 투자없이 시작하려던 등산 계획에 차질이 생기고 말았네. 그래서 시작된 등산화 유목민 생활... 첫번째 구매 그즈음에 광고하던 블랙야크 343 등산화. 20만원대 보아시스템으로 신기가 편하고 경등산, 워킹용이라 좋은것 같아서 다이어트 산행을 약속으로 ..

Gooni's Daily 2023.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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