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ni's Travle

노자산~가라산 연계산행 (거제 11대 명산)

JS.Gooni 2025. 5. 26. 16:15

작년 영남알프스 8봉을 완등하고 개인적으로 세웠던 계획이 거제에 있는 모든 산들의 완등이었다.

그런데 이래저래 하다 보니 계획은 기억에서 사라지고 매번 가던 산들만 가다가 어쩌다 천황봉을 찍고 나서 다시 영알을 할까 고민 중이었는데 이번에 거제시에서 영알을 따라 거제 11대 명산 완등 사업이라는 걸 만들어서 아주 좋은 기회가 생겼다.


그래서 영알은 잠시 접고 거제부터 산타 GO!!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고 했던가!
하루 두봉은 부담이라는 일행을 꼬시고 꼬셔서 거제에서 제일 높은 가라산을 포함해서 노자산~가라산 연계 산행으로 거제 11대 명산 완등을 시작한다.

각각의 산을 따로 가도 되지만 지역이 가깝고 두 번 가느니 한 번에 하는 게 좋기도 하고 거기다 부담을 덜고자 케이블카를 이용하기로 했다.

그래도 대략 10km는 되지 않을까 싶다.
등산 베테랑이 아니다 보니 나 역시 부담은 된다. ㅎㅎ


케이블카 운행시간은 09:00시부터라서 일찍 가봐도 기다려야 하기에 늦게 출발하려다가 날씨가 좋아 혹시나 사람들이 붐비지 않을까 해서 30분 거리지만 08:00시에 출발을 한다.


멋진 산길 도로를 따라 거제에서 제일 큰 구천댐을 돌아 도착을 하니 하늘이 도우사 날씨가 쾌청하다.
준비운행인지 케이블카들이 움직이고 있다.


오면서도 차가 없다 싶었는데 역시나 주차장은 텅! ㅎㅎ


어제의 비로 시야가 깨끗하고 하늘도 파랗고 모든 게 완벽하다.


오늘을 함께 할 동생과 한컷!


꽤 크고 깔끔한 건물에 놀라고 비데까지 있는 깨끗한 화장실에 또 놀라고!!


거제 관광 홍보물들과 함께 있는 파노라마 케이블카 스탬프 투어 홍보물.


스탬프투어엔 총 4개의 O, X 퀴즈가 있으며 정답에 스탬프를 찍어서 매표소에 가져가면 소정의 기념품을 준다.
뭘 줄지 기대가 크다. 아이들과 함께 오면 좋을 아이템인 듯.


운행시간이 09:00시라서 티켓발권도 09:00시에 시작한다.


요금은 얼음골도 비슷한 금액이었던 것 같은데 꽤 비싼 느낌이지만 거제시민이라 할인받고 왕복으로 두장 구매.


총 4층건물에 꼭대기 루프탑까지 치면 5층정도 될 것 같다.
각 층마다 먹거리와 편의점, 빵집, 카페들과 아이들과의 놀이공간 같은 곳들이 있다.


탑승장은 3층


대기 중인 벨리곰들.
탑승 시 가져다가 같이 사진도 찍고 하는 아이템인듯하다.


우린 빈손으로 출발!


여기저기에서 벨리곰들이 환영을 한다.
기둥 옆에는 여러 개의 곰들이 누워서도 환영하고.
이걸 왜 뒀나 싶었는데 가격이 조금 더 높은 크리스탈 케이블카는 바닥이 유리라서 발밑으로 아래가 보이는데 그것 때문에 하늘을 보고 있나 보다.


많이 멀어진 하부 승강장.


점점 다가오는 상부 승강장.


탑승정원이 10명인데 사람이 없어서 조용하게 탑승


상부 승강장에 도착해서 나오면 왼쪽은 윤슬전망대, 오른쪽이 노자산이다. 0.82km. 82 갔다 와야겠다.


옆 계단으로 내려오면 임도가 나오고 임도 따라 조금 더 가다 보면 노자산으로 오르는 계단이 나온다.


나무 흔들의자에 앉아 승강장 풍경 감상.


한려해상국립공원에는 71개의 무인도와 29개의 유인도가 있다. 우리나라의 하롱베이라고 하기엔 좀 과장 일런가? ㅎㅎ


드디어 도착한 노자산



노자산 인증 완료~!


왔던 길을 돌아 윤슬전망대에 도착.
윤슬전망대에는 그물로 된 아이들 놀이터가 있다.
우리가 타면 끊어질까 무서워 보기만 하고 다음 코스로~


오늘 하루 종일 보게 될 풍경이다.


윤슬전망대를 지나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 가라산으로 향한다.
최종은 다시 윤슬이지만. ㅎㅎ 일단 시작은 내리막으로...


가라산 3.5km 꽤 멀다.


오르내리다 보면 만나는 마늘바위 전망대.


학모양이라고 학동인가? 거제의 학동리 해수욕장이다.


학동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에 쉼터가 있고 여기서부터 다시 오름길이 시작된다.

등산로가 전반적으로 나무 그늘 길이라서 시원해서 좋지만 비 온 뒤라 질퍽한데 바위들에 이끼도 많아서 더 미끄럽다.


윽!! 천국의 계단인가!!


가라산 등산로의 최고의 핫스팟이라 할 수 있는 나무터널.
꼭 해저로 내려갈 것만 같은 느낌이다.


왔던 길을 돌아보니 멀리 노자산이 보이고.


가는 길을 바라보니 멀리 가라산이 보인다.


정돈된 돌길을 지나면...


여기가 가라산의 앞마당 같은 진마이재.
거의 다 온 듯하다.
조금만 힘을 내어 보자고!!


최고의 깔딱 고개. 오름길이 시작된다.


다 왔다 다 왔어!!


가라산의 정상석은 등산로가 지나는 길목에 있다.
바로 옆이 넓은 봉수대인데 좀 초라한 느낌!
길목이 좁아서 단체샷의 어려움이 있으니 참고.


가라산 인증 완료!


누군가 만들어 놓은 밥상에서 간식을 먹을까 하다가 좁아서 그냥 넓은 봉수대에 자리를 깔아본다.
시원하게 먹으라고 구름도 해를 가려주니 정말 오늘 날을 잘 잡은 듯하다.


준비해 온 라면과 커피를 마시고 잠시 쉬었다가 하산은 역순.
왔던 길을 다시 간다는 것이 이리도 힘들다니. ㅠㅠ


올라올 때 못 봤던 응원을 내려가며 발견.
누군가가 써놓은 응원에 힘을 내어 본다.


데크에 눕고 싶었지만 참았다. 갈길이 멀다.


자주 나타나는 전망대가 4~5곳은 되는 것 같다.


하루 종일 봤던 풍경


이제 절반은 넘었구먼. 좀 더 힘을 내자! 내 도가니!


돌을 뚫고 나온 나무의 생명력이 대단하다.


멀리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아이들 소리가 이리도 반가울 줄이야!!
드디어 윤슬전망대다.


스탬프도 찍고 케이블카 타고 하부 승강장으로 고고!


갈증을 한방에 해결해 줄 파워에이드를 사서 원샷 드링킹!


다 찍은 스탬프를 매표소에 가져가니 확인도 않고 그냥 기념품을 준다. 케이블카 엽서. 풉!! ^^;;


내려오니 주차장이 거의 만차.


주차비는 무료라 정산 없이 프리패스~


제수씨의 눈치에도 따라나서준 동생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맛있는 회 한 접시와 낮술 한잔으로 오늘의 노고를 치하한다.

하늘도 좋고 무덥지 않은 선선함을 준 산들도 좋고 오늘의 산행은 더할 나위 없었다.


총거리는 9.4km.
운동시간은 4시간 46분.
09:20쯤 탑승해서 15:50분에 내려왔으니 대략 6시간 30분을 소비했다.

체력에 자신이 있다면 좋을 코스.  
아니면 그냥 각각의 산을 가는 게 좋을 듯.
판단은 본인의 체력에 달린 걸로 마무리하겠다.

다음 산은 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