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코스는 금정산맥을 잇는 부산 사하구의 승학산이다.
호밀샌드위치 반조각으로 이른 아침을 먹고 출발.
최단코스로 동아대 캠퍼스 안에서 시작.
08:30분 도착해서 같이 갈 일행을 기다리는 중.
오늘도 함께한 막내누나와 정임 누님.
그리고 누나들의 지인들과 만나 오늘의 산행을 시작한다.
동아대 코스는 초입부터 경사도가 꽤 있다.
오르면서도 간간이 보이는 사하구의 풍경이 시원하다.
바위 쉼터를 지나 조금 더 오르니 넓은 광장이 나온다.
주차장에서 정상까지가 약 2km 정도 된다.
최단코스라 짧게 느껴지지만 오름 경사도가 있어 완전 쉬운 코스는 아닌 듯하다.
쉬는 타임에 오이 하나씩 입에 물고.
멀리 김해공항으로 비행기가 내려앉고 있다. (잘 보면 보인다)
곳곳에 데크가 잘 되어 있어 풍경 감상에 아주 좋다.
소녀 컨셉에 맞춰서 두건을 쓰고 한컷. ㅋ.ㅋ
여기에도 곳곳에 철쭉에 펴 있다.
중봉 같은 느낌의 봉우리를 지나면 세 번의 나무 계단이 나오는데 그곳을 지나면 바로 정상이다.
드디어 도착. 멀리 정상석이 보인다.
여기가 노을 보는 명당자리라고 하는데 오후 산행도 꽤 낭만이 있을 것 같다.
이쪽은 을숙도가 보이고
이쪽은 북항대교가 보이니 영도 쪽 같고
이쪽은 다대포쪽인가 보다.
어제 비가 와서 그런지 시야가 넓다.
본래 있던 귀여운 정상석.
요즘 정상석들이 대부분 같은 모양인걸 보니 통일인가 보다.
정상석에서 다 같이 기념샷!
우리 뒤로 아이스박스를 매고 올라오는 아저씨가 있었는데 아이스께끼 장사였다.
하나에 천 원씩. 계산은 셀프~!
계좌 이체도 되고 잔돈도 있으니 현금 계산도 알아서.
역시 믿고 사는 아름다운 우리 대한민국!
무거운 아이스박스를 매고 오시는 것도 대단한데 쓰레기봉투까지 비치하는 센스까지 대단!
시원하게 아이스께끼 먹으며 한컷.
반달이 너네도 한컷!
정상을 지나면 멀리 넓은 대지가 보인다.
산 위에 이런 넓은 대지는 영알만 생각했는데 여기도 이런 풍경이 있으니 승학산이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아하! 본래는 억새군락지인데 복원 중이군.
여긴 철쭉군락지 같은데 피고 진 건지 안 핀 건지 모르겠구먼.
좋은 나무 그늘들은 손님들로 가득 차서 뒤쪽 숲 속에 자리를 깔고 샌드위치와 커피로 허기를 달랜다.
원점 회귀를 하려다가 다른 길로 가보자고 해서 아파트가 나온다는 길로 하산.
동네 뒷산이라 약수시설과 운동 시설이 잘되어 있다.
아래쪽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아주 좋은 환경에서 사는 듯.
꽤 멀리 돌아 돌아 광장에 다시 도착.
하산 기념샷 하나 찍고.
오후 14:00경에 주차장에 도착.
본래의 취지는 최단코스로 대략 2시간 정도의 산행을 예상하고 왔는데 돌아 돌아와서 7km나 걸었다. ㅎㅎ
09:00~14:00까지 6시간이나 걸렸는데 산행시간은 3시간 13분 밖에 안되는구먼.
이른 시간이라 하산주는 생략하고 동네에서 유명하다는 냉면집에서 점심 해결.
비빔도 맛있지만 유명한 집은 물을 먹어봐야 제대로의 평이된다는 게 나의 지론이라 나만 물냉면.
육수는 아주 맛있는데 식초는 패스하자.
본래의 맛을 해치는 것 같다.
인테리어가 독특한 뭔가 예술가의 혼이 느껴지는 사하구의 유명하다는 카페 'VSANT'에서 시원한 커피 한잔으로 산행을 마무리한다.
오늘의 승학산 코스는 최단코스로 원점회귀는 짧게 가능하나 돌아 돌아보면 꽤 먼 거리의 산행도 가능하고 동아대 캠퍼스에 유료 주차가 가능하며 화장실이 없는 게 단점.
부산 사하구의 드넓은 풍경과 시원하게 펼쳐진 억새군락지의 매력이 좋고 야경을 위한 오후 산행도 꽤 낭만이 있을 것 같은 매우 만족의 승학산 등산이었다.
다시 가고픈 산행으로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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