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ni's Travle

앵산 (거제10대 명산), 그리고 솔병산

JS.Gooni 2024. 4. 14. 20:47

영알 이후 거제 10대 명산 완등을 계획했는데 실천이 잘 안 되고 있다.

천 고지의 광활함에 비교되어 안 가는 건지...
고작 천 고지 몇 산 완등했다고 알로 보이는 건지...

이런저런 말들은 다 핑계고 영알 이후 불타오르던 열정이 살짝 식어서 그렇다.

살이 빠지면서 몸도 가벼웠는데 매주 산행을 함에도 불구하고 요요가 오는 걸 보면 몸도 적응을 하고 있나 보다. ㅠㅠ

그렇다고 체력 생각 않고 산행 시간을 더 늘릴 수는 없는 노릇이고.  참~ 큰일이다.

늘 뒷산 (아니 앞산이 맞는 거 같다) 계룡산만 타보니 몸도 변화가 없는 듯하여 오늘은 진짜 뒷산인 앵산을 오르기로 했다.


이른 아침 동네 뒷산이래도 좀 멀다. 차로이동 15분 거리.
장평에서 하청으로 이동.


매립지에서 오비로 다리가 놓여서 가는 길이 아주 수월해졌다.


하청을 지나 석포마을에서 앵산 찜질방 쪽으로 오르면 등산로가 나온다.


일단 주차 가능한 곳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


오랜만에 오니 입구를 모르겠다.
등산객이 많지 않은 산이라 등산로도 잘 보이지가 않는다.
임도를 따라가도 되겠지만 자세히 보면 오른쪽으로 뭔가가 보이긴 한다.


잠깐 올라오니 임도랑 연결이 되는 길이 나온다.
여기에 주차를 해도 될 듯.


여기가 진짜 들머리인가 보다.
앵산 1.3km 생각보다 짧다.


등산객이 거의 없어서인지 자연보호가 잘되어 있는 듯하다.
봄풀들도 새록새록 자라고 있다.


빛바랜 이정표가 나무 위에 그냥 올려져 있다.


초입은 경사가 완만하고 조금 더 오르면 돌들이 많다.


완만한 등산로를 오르다 보면 어느새 삼거리에 도착.
왼쪽은 솔병산. 오른쪽은 앵산.

오늘은 거리가 짧기 때문에 앵산 먼저 찍고 돌아와서 솔병산을 찍고 하산하기로 한다.


삼거리를 지나 앵산으로 오르면 나무 계단들이 시작된다.
정상까지 0.5km


끝없이 오르는 천국의 나무 계단.
여기가 깔딱 고개인 듯. 계단은 늘 힘들다. ㅎ


산 정상이 다가오는데 갑자기 나타난 두꺼비인가 개구리인가?
어찌 여기서 사는 거지? 신기하다.


계단을 지나 완만한 경사로가 나오니 이제 정상인가 싶었으나 아직 갈길이 남았다.
이정표를 자세히 보면 왼쪽으로 가라는 화살표가 있다.


한 100여 미터 정도 더 들어오니 이제야 정상이 보이기 시작.


고현항을 바라보는 전망대 벤치도 있고.


드디어 앵산 정상 (506.7m)

앵산이 왜 앵산인고 하니~

Aengsan
고현만 북쪽에 우뚝 솟아 있는 앵산은 연초면과 하청면을 접하고 있다. 산 모양이 꾀꼬리같이 생겼다고 하여 앵산이라고 불리며, 꾀꼬리가 바다에 있는 먹이를 노려보는 것처럼 하청면 덕곡 앞바다를 향해 날아가는 형상이다. 연초면 한내, 오비 쪽이 뒤가 되고, 하청면 유계, 해안 쪽이 앞이다. 뒤쪽은 천 길 낭떠러지 암벽 산인데 비하여 앞은 새의 가슴처럼 산세가 절묘하고 토심이 깊고 나무가 무성하다. 앵산 중턱에 고려시대 창건된 경남의 4대 사찰이었다는 하청 북사터가 있으며, 절에 있던 북사의 종은 고려 공민왕 때 왜구가 약탈하여 현재 일본에 있다. 북사 아래에는 조선시대 정수사가 있었으며, 지금은 정수사 터에 광청사가 창건되었고, 정수사의 부도탑, 맷돌, 물레방아의 확이 남아 있다.

라고 안내문이 쓰여 있구먼~


예전엔 없었던 거 같은데 전망대도 있고.
일찍 올라오니 사람이 없어 좋다.
라면에 커피 한잔의 여유를 가져보고.


저 멀리 칠천도와


더 멀리 거가대교에 부산 쪽도 보이고.


반대쪽은 늘 오르던 계룡산이 보인다.


계단길을 내려와 삼거리에서 다시 솔병산으로 이동.


0.2km 짧은 거리지만 생각보다 힘들다.
경사가 있고 흙길이라 미끄럽다.  


여기가 솔병산 정상 (440m)
정상석도 없이 조금 초라하지만 그래도 나름 정상이다. ㅎ
얼마 안 되는 거리라 바로 하산.


경기가 좋을 땐 많은 사람들이 전원생활을 꿈꾸며 땅도 많이 다졌었는데 몇몇 집들이 있긴 하지만 지금은 빈 땅도 많고 저리 큰 찜질방도 운영이 안 되는 걸 보니 마음이 씁쓸해진다.


내려오면서 오늘도 실천하는 "줍줍하산길"
만선의 기쁨으로 즐거운 산행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