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메리카 - 브레이브 뉴 월드 (2025)

오랜만에 MCU를 만났다.
마지막이 어떤 영화였는지 기억도 가물거리고 드라마도 어디까지 나왔는지 이제는 찾아보지도 않는 마블이다.

그런데 캡틴 아메리카가 새로이 개봉을 하였다 해서 볼까 말까 고민하고 있던 차에 갑자기 시간이 생겼다.
그것도 금요일 오후.

아무도 없는 금요일 오후 극장. 이런 호사가 나에게 오다니~
오랜만에 와보니 나름 기대를 한다... 아니했다.

그런데 역시나. 후후후
엔드게임 이후의 마블은 잊자!!!

어딘가에서 봤다. 마블엔 시어머니가 많다는 댓글.
영화가 새로 개봉해도 이렇다 저렇다 딴지 거는 시어머니들이 많다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나 역시도 시어머니 측에 속하는가 보다.

근데 진짜!! 아!!!! XXXXXX

마블을 십수 년 동안 순서까지 확인하며 미친 듯이 챙겨 봤던 1인으로서 조용히 넘어갈 수가 없다.

이번에 헤리슨 포드 같은 대배우님까지 캐스팅해서 뭔가 다를꺼라 생각했더니만 본래 다른 배우의 로스장군 역을 맡은거였다. 그래서 그런지 집중이 별로 안된다. 개연성도 이상하고.

원년멤버들이 잘해서 그런지 대체되는 배우들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연결도 안되고 어울리지도 않으니 그냥 어벤저스의 2부 리그 같은 그런 느낌이라 고급진 히어로가 느껴지지 않아 마음이 아프다.

아이언맨 1편에서의 미사일 터질 때 팔 벌려 맞이하는 로다쥬의 그런 낭만은 이제 마블엔 없는 걸까?

너무 아쉽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