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목적지는 김천 직지사의 뒷산인 황악산이다.
해발 1,111m 높이의 천 고지의 산이다. (에이스 포카!!)


황악산의 최단코스인 운수암에서 출발.
기온은 영상 1도.




직지사를 지나 운수암으로 가는 길.
앞에 차와 동선이 같은 걸 보니 저기도 등산객인 듯하다.




오늘의 들머리 운수암 주차장.
운수암은 비구니 스님들의 절이라고 한다.
오후에 비가 온다는 소식에도 먼저 오른 사람들이 있다.



운수암 주차장에서 조금 내려오니 등산로가 나온다.
여기부터 3km를 올라가야 황악산 정상.
직지사에서 운수암까지의 거리도 3km 정도로 꽤 멀다.
아래에서 시작했으면 먼 거리의 산행이 될 뻔했다.
오늘은 혼자 산행이니 적당한 거리로 출발~






완전 겨울이다. 나무에 잎이 하나도 없는 휑한 산길이다.
남부 지방과 달리 중부의 날씨는 꽤 춥지만 영하권이 아니라 등산하기엔 좋다.





들머리에서부터 시작된 가파른 나무 계단의 오르막이 여기서 끝이 난다.
대략 700m 정도 오른 것 같다.
여기서부터 정상까지가 2km가 넘는 거리이니 꽤 완만한 능선길인가 보다.


참 사람들 진짜!!!
이 건조한 날에 여기에서 담배를 태우는 미친 욕먹을 인간들이 있네.


별거 없다. 그냥 휑한 오르막만 오른다.
먼저 간 사람들 일 부 외엔 올라오는 사람도 없다.
조용한 산행이 좋지만 혼자 오르니 살짝 무섭기도. ㅎㅎ




마징가가 연상이 되는 신기한 나무 발견!







능선을 따라 서서히 오르니 곳곳에 돌계단과 출입통제 구역이 많다.
이제 절반 온 것 같다.
힘내라는 응원도 해주고 혼자지만 열심히 가보도록 하자!





정상으로 갈수록 녹지 않은 눈들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한다.
올해 첫눈 구경인 것 같다.
꽤 많은 눈이 왔었나 보다 깊이가 깊다.




이제 1km 남았다.
능선길이라 조금 밋밋하기도 하고 이렇다 할 풍경이 아직 나오지 않는다.






날씨가 영상이라 눈들이 녹아 등산로가 질퍽하다.
바위틈에 자란 잡초들이 뭔가 둥지 같은 모양을 하고 있어 신기하게 보인다.





등산로가 정비가 잘 되어 있어 이번 등산은 어렵지 않은 것 같다.
정상이 가까워지고 있다.



서서히 주변의 풍경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쉽게도 오늘은 날씨가 좋지 않아 하늘이 별로다.

허허 참.. 여기도 담배!! 사람들 정신 못 차리는구먼!! 보이면 쌍욕을 날리고 싶다.





등산로가 점점 진흙탕이 되어 가고 있다.


붕괴위험방지를 위해 돌로 벽을 만들었나 보다.


산골사이로 풀들이 다 누워 있는 걸 보니 골바람이 장난 아닌 가 보다.




완전 진흙탕을 지나 드디어 정상이다.







정상샷 한컷하고 반달이도 기념.


정상에도 담뱃갑이 보이는데 참 어이가 없다.


날씨가 안 좋은 것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천 고지 산들과 비교해서는 그다지 감탄이 나오지 않는 풍경인 것 같아 아쉽다.



여기 풀들도 한 방향으로 누워 있다.
골바람이 쎄가 오나 보다.





그나마 정상에서 조금 내려와 앞이 트인 곳에서 보니 나은 것도 같지만 날씨가 이래선 감탄이 안 나온다.
멀리 빛 내림도 있지만 선명하지도 않고 오늘은 다 아쉽네.
아쉬움을 뒤로하고 밥상 차려서 라면이라도 먹을까 했지만 비가 부슬부슬 와서 그냥 하산하기로 한다.
하산은 오름의 역순으로~



내려오는 길에 보니 오를 때 못 봤던 봉우리들의 팻말들이 보인다.
멀리 직지사가 내려다 보인다.






비가 오락가락한다.
배도 고프고 난코스가 아님에도 다리가 아프다.
허탈해서 그런가 기운도 없다. ㅎㅎ





와~ 여기서 부산왕족발을 보다니!!!



주차장에 도착하니 차들이 꽤 있다.
산행거리는 6km 정도인데 시간이 꽤 걸린걸 보니 혼자 산행이라 너무 지루했던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번 황악산은 날씨가 좋지 않아 아쉽고 다른 천 고지 산들과 비교해서 나에겐 큰 매력은 없는 것 같다.
다만 다른 계절은 어떨지 조금은 궁금하기도 하다.
아무튼 요즘 홀로 산행이 점점 재미가 없어지는 것 같아 큰일인 듯한데
그래도 또 하나의 천 고지 정상을 정복했다는 성취감은 있어 좋다.
그리고 이번 산행이 올해의 마지막이 아닐까 싶다.
올 한 해 마무리 잘하고 내년에도 다시 열심히 올라보도록 하자고!!
2025년 산행은 끝!!
'Gooni's Trav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026년 완등 계획 (거제산타GO, 영남알프스) (0) | 2025.12.28 |
|---|---|
| 지리산 노고단 (성삼재) (1) | 2025.11.24 |
| 경남 통영 벽방산 (명산100+) (0) | 2025.11.17 |
| 경남 창녕 화왕산 (100대 명산) (0) | 2025.11.14 |
| 경남 고성 거류산 (엄홍길전시관) (1) | 2025.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