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ni's Travle

25년 새해 첫 산행 (대금산 해돋이)

JS.Gooni 2025. 1. 2. 15:03

올해도 작년에 이어서 야간산행으로 한 해를 시작!!
이번 목적지는 거제도에 있는 대금산 일출.

보통 진달래 필 무렵 찾는 산이지만 산에서 해를 볼 장소로는 대금산이 괜찮을 것 같아 결정.


1월 1일 새벽 04:40분.
문동의 친구를 픽업해서 부산에서 오는 막내누나팀과 합류하기 위해 일찍 나섰다.


새벽이라 기온은 영하권이다.
그런데 그다지 추운 느낌은 없다.


해돋이 인파를 예상해서 좀 일찍 서둘러 05:30분경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차도 사람도 아직은 별로 없다.

작년 가덕도 연대봉을 생각해서 일찍 나선 건데 아무래도 근래의 사건사고들로 전국이 애도의 기간이라 사람이 별로 없는 건가 싶다.

일단 조용한 산행을 예상하며 출발 전 화장실을 찾으니 보이질 않는다.
분명 주차장 한쪽에 화장실이 있었는데 철거가 되어 텅 비었다. 부득이 급한 대로 노상에다가 그만 실례(_ _);;를 하고 06:00경 산행 출발.


오늘 해가 뜨는 시각은 부산 07:32분.
아마 여기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1시간 남짓한 코스라 06:30분경 벌써 대금산 중턱에 도착.
위쪽으로 진달래 군락지만 지나면 정상이다.
역시 야간엔 조명이 없으니 사진이 엉망이군.


진달래가 없으니 휑한 터널만 보인다.


우리보다 일찍 나선 사람이 있긴 했는데 텐트까지 있을 줄이야.


멀리 거가대교도 보이고 부산 쪽은 훤한 불빛들로 가득하다.


06:40분경 대금산 정상에 도착. 해발 437.5m
역시 나지막한 산이다.
먼저 도착한 사람들이 명당자리를 잡고 있다.


아직은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우리도 좋은 자리를 잡고 짐을 풀었다.


동쪽으로 보니 수평선이 보인다.
하늘 위로는 별들이 반짝이고 아래로는 무슨 불빛일까 다들 궁금해하며 바라본다.
나는 안다. 저것이 낚싯배들이라는 것을~!
어두워 보이질 않을 뿐, 저곳은 망망대해.
해가 뜨면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올라온 사람들이 뒤쪽으로 점점 모이기 시작하고 해가 뜨기까지 40여분이나 남아서 먼저 먹거리들을 풀어서 먹기로 했다.
금강산도 식후경 아니겠는가~!
산행의 필수는 라면 그리고 삶은 계란, 거기에 샌드위치까지 푸짐하다.


옆에선 내려가면 아침을 뭘 먹나 의논 중인데 우린 이미 아침식사를 하고 있으니 미안하기도 하다.
(배고플 텐데 옆에서 나는 라면냄새는 정말 참기 어렵거든~!)


올라올 땐 바람이 많이 불더니 다행히 정상에는 바람이 별로 불지 않는다. 그렇지만 영하의 날씨라서 손발이 꽁꽁.
누나가 챙겨 온 핫팩이 오늘은 정말 반갑다.


서서히 여명이 밝아온다.


여명을 바라보며 해를 기다리는 중.
사진으로 표현이 안되지만 날씨가 너무 좋아서 저 멀리 이웃나라 대마도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드디어 수평선 너머로 떠오르는 올해의 해님이.
반갑다. 이공이오야 올해도 잘 부탁한다~!!


요즘 컨셉샷.
오케이 해~!


내 손 안의 해~!


스몰하트 해~!


모두들 떠받드는 해~!


그리고 사랑해~!


모두가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동안 해는 재빠르게 올라오고 우린 아쉬움을 남기며 하산행 시작~!


하산길도 짧아서 금방 도착 후 남은 먹거리를 풀어서 겸사겸사 하산주 한잔~!
요즘 유행인 2도짜리 최현석 하이볼로 한 모금씩~! ㅋ
(우리 같은 주당들은 이걸 음료수라 부른다. 푸하하하)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랍니다.

이만 올해 일출산행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