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거제 11대 명산 중 6번째 완등 목적지 북병산이다.
거제의 동쪽에 위치하며 북쪽을 병풍처럼 막고 있다 하여 북병산이라고 한다.

가까운 거리이니 오늘도 07:30분 출발하기로 한다.




여전히 차 없는 거리.

이 이른 시간에 먼저 온 손님이 있다.


오늘의 들머리는 심원사 입구이다.
처음 와보는 길이라 잘 몰라서 길을 좀 헤매었다.
심원사로 올라오는 입구 쪽에 몇몇 시설들이 있어 주차를 잘못하고 올라오면 낭패니 끝까지 올라와서 심원사 절 바로 앞에 대여섯 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에 주차를 해야 한다.
화장실은 없으니 참고하시고.

안내도가 있는 바로 이곳이다.
오늘을 함께해 줄 신규 후배와 한컷!
후배라고 하기엔 ㅎㅎ 그냥 조카라고 하자!


등산로 들머리에 위치한 심원사.
꽤 오래된 사찰인 듯하다.
오늘의 목적은 산행이니 패스!

분명 안내도엔 1.7km라고 되어 있는데 표지판은 1.9km다.
무엇이 맞는지는 모르겠고 거리를 적어둔 표지판들은 그냥 참고용으로 하는 게 건강에 좋을 거다.
어차피 얼마 차이도 안 나니 그려려니~


초입부부터 자갈길인데 비가 많이 와서인지 패인곳이 많다.
오늘은 비가 온 뒷날이기도 해서 땅도 질퍽하니 산행이 살짝 걱정이 된다. 운동화 신고 따라나선 신입이 걱정이라...



초입의 흙길을 좀 올랐다 싶으면 나무 계단이 나오는데 여기도 천국의 계단이라 해야겠다.





오늘은 진짜 천국의 계단 같다.
이른 시간이라 안개가 자욱한 게 으스스한 느낌도 들고.
뜬금 귀곡산장도 생각난다. '뭐 필요한 거 없수~!'
(이거 알면 늙은 거다)







천국의 계단이 끝나면 흙길이 다시 나오고.
흙길을 따라 조금 더 오르면 정자 쉼터가 나온다.



정자 쉼터 근처에 있는 만화동산의 놀이터 같은 분위기의 벤치.


쉼터에서 정상까지 거리가 200m 거리다.
위쪽에 자리가 없으면 여기를 오늘의 밥상으로 예약하고 다시 출발!



멀리 철재 계단이 보이면 다 온 거다.



정상석이 보이기 시작한다.


역시나 예상대로 앞이 전혀 안 보인다. ㅎㅎ


여기가 병풍절벽 같은데 안개 때문에 내려다보는 것도 짜릿하다.



출발한 지 1시간도 안되어 인증 완료!!


안개 때문에 절경이 안 보이니 그냥 밥상 차리러 하산.
예약해 둔 밥상에 아무도 없어서 바로 상차림.
언제나 같은 메뉴.



맛있게 냠냠하는 사이 올라오는 사람들도 꽤 있고 안개도 조금 줄어든 것 같아 정상이 가까우니 다시 가보기로 한다.



와 다시 올라오길 정말!!! 잘했다.
그사이 안개가 걷히고 산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멀리 얼마 전에 갔던 노자산과 파노라마 케이블카 상부 승강장이 보인다.

계룡산은 역시 안개를 물고 있고.

이쪽은 선자산일 거다.


동쪽은 아직 안개가 많아 바다가 보이질 않는다
보였다면 아래사진과 같은 풍경이겠지.



아쉬움을 뒤로하며 다시 하산을 시작.
하산은 오름의 역순.



안개가 걷히며 나무사이로 햇살이 들어오는 풍경이 기가 막힌다.





산딸기가 보이는 걸 보니 이제 여름인가 보다.
질퍽한 산길이 조금 위험했지만 다행히 한 번도 넘어지지 않고 안전하게 심원사에 도착.



오래된 고찰일 듯했는데 역시 귀중한 유형문화재가 있는 절이다. 잠시 둘러보고 바로 집으로 고고!


내리막에 보니 오를 때 본 시설들이 꽤 많다.
북병산 등산객들은 필히 기억하고 봐둬야 할 길인 것 같다.

여전히 안개를 몰고 있는 계룡산을 벗 삼아 산길을 돌아 집에 오니 11:00시가 안 되었다.

오늘로써 6월은 완등 완료. 더 이상 인증이 안된다.
아쉽다.
매월 완등자 수가 얼마 안 되는 듯 보이는데 그냥 자율이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갑자기 든다. ㅎㅎ.
암튼 이번 달 완등도 끝이고 6봉 완료이니 5봉은 좀 더 쉬엄쉬엄 해야겠다.
북병산 등산로 중에 심원사에서 시작하는 등산로는 주차와 화장실 문제가 있을 수 있으며 정상까지 1.7~1.9km의 비교적 짧은 거리로 무난한 산행이고 흙길이 절반이라 미끄러지지 않도록 신경을 좀 써야 하지만 짧은 거리에 비해 많은 볼거리를 선사하는 꼭 한 번은 가볼 만한 산이라 추천하며 이만 오늘의 산행일기를 마친다.
다음 7월엔 선자산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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