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ni's Travle

우리 동네 탐방기 (동장대, 북장대 편)

JS.Gooni 2025. 10. 12. 10:24

 
충렬사 탐방을 뒤로하고 군관청과 동래읍성지가 있는 뒷산으로 향한다.
 

 
어릴 땐 이 길을 따라 올라가는 게 참 힘들었는데 이 길이 이렇게나 좁았다니 감회가 새롭다.
이곳에 동물원 같은 게 있었던 게 생각도 난다. 공작새와 사슴이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없다.
길가에 은행알이 많이 떨어진걸 보니 정말 가을이 왔나 보다만 여전히 덥다.


오름길 중간쯤 고택이 하나 나오는데 여기가 군관청이다.
오랜 세월이 느껴지는 곳으로 도심 속에서 이런 역사 속의 건물을 본다는 게 참 신기하기도 하다.
대청마루에 한잔 거하게 하고 뻗은 듯 팔자 좋은 냥이님이 보인다. 아주 편안해 보여 나도 눕고 싶어진다. ㅎ
 

 
성벽터인 동래읍성지를 지나면 망월산의 정상인 동래읍성의 동서남북 중 동쪽을 지키던 동장대가 나타난다.
 

 
동장대를 뒤로 하고 다시 길을 나선다.
 

 
저곳이 말의 안장을 닮았다 하여 마안산이라고도 하는 바로 대포산이다.
마안산, 대포산, 유방산 등등 여러 이름이 있는데 세월에 따라 다르게 불린 듯하다.

마안산(馬鞍山)은 산의 모습이 말의 안장을 닮았다는 데서 유래하였다. 대포산 혹은 유방산이라고도 불린다. 대포산은 조선 후기 이 산에 별포군 200명이 군무하는 대포를 설치한 데서 비롯되었으며, 유방산은 두 개의 산봉우리로 이루어진 모습이 여성의 젖가슴을 닮았다는 데서 붙여졌다.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아래 남중학교를 다닐 땐 올라와 보지도 못했던 학산여중, 고의 모습이다.
이제야 처음 보는 여학교의 모습. 푸하하하
 

 
쉼터가 있는 성벽터 위를 지난다.
벤치의 모양도 무언가 역사 유적지 같은 특별함을 표현하는 것 같다. 
 


망월산을 내려와 마안산(대포산)을 오르는 길목엔 동래읍성지 인생문이 있다.
어릴 땐 기억이 없지만 운전 중 지나면서 한참 복원하던 게 생각이 난다.
전쟁 때 이곳을 지나 동래읍성으로 피난을 한 사람들이 모두 살았다 하여 "사람을 살린 문"이라는 뜻의 인생문이라고 유래한단다.
매번 다니던 길이었는데 이런 뜻깊은 이름을 이제야 알게 되다니. 무심하게 관심이 없었네. 미안~ ㅎㅎ
 

 
아래로 조준을 하도록 경사가 진 구멍을 보니 그 옛날 성벽을 설계할 때도 많은 연구를 한 듯하다.
 

 
빗물이 고이지 않도록 밖으로 배수까지 생각한 설계를 보면 참 대단함도 느껴진다. 

 
인생문을 지나 산길을 좀 오르면 체육 시설들이 나오는데 부산 3.1 독립운동기념탑이 있다.
부산 동래는 학춤으로도 유명하지만 동래장터 및 동래읍성 남문 부근에서 일어난 독립운동의 장소로도 유명한 지역이다.
 
체육 시설 사이에 웬 닭들이 평화로이 노닐고 있어 신기했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인 건가? ㅎㅎ
누가 키우는 건지? 자연방생인지 모르겠지만 너네도 참 팔자가 좋구나~!
 

 
여기가 대포산의 정상. 동래읍성의 북쪽을 지키던 북장대다.
 

 
동래구가 한눈에 보이는 정경이다.
멀리 해운대의 천룡인만 산다는 마린시티도 보인다.
이번에 새로 장만한 아이폰 17프로 맥스의 카메라 테스트를 했다.
1,2,4,8 줌을 당겨봤는데 와우~ 여기서 마린시티의 고층아파트가 보이다니 놀랍다!!
 

 
북장대에서 경치를 감상하며 사진 한 컷~
포토존도 있고 경치도 좋고 날씨도 좋구나~
 
누가 보면 연인으로 보이겠지만 오해는 금지.
우린 같이 늙어가는 남매일 뿐!! 푸하하하
 
동장대, 북장대 탐방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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