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는 마지막 길목에 부엉산을 찾았다.벌써 가을이 오고 있는 듯 낙엽들이 보이기 시작하는 시점인데 여전히 낮기온은 덥다. 갓 스물쯤 되었을 무렵에 친구들과 함께 가끔 가던 오륜대인데 옛 추억이 새록새록하다. 오륜대(五倫臺)는 오륜대 저수지 안에 우뚝 솟아 있는 바위를 지칭하나, 넓은 의미에서는 부산광역시 금정구 회동동·선두구동·오륜동·금사동·부곡동 등 5개 동에 걸쳐 위치한 뛰어난 경관을 가지고 있는 오륜대 저수지 일대를 의미하기도 한다. 오륜대의 명칭 유래는 기록상에서 여러 가지로 전한다. 먼저 『동래부지(東萊府誌)』[1740] 고적조에는 “오륜대는 동래부의 동쪽 20리의 사천(絲川)이 있었는데, 대에서 4~5보가량으로 시내[溪]에 임하고 암석이 기이하여 구경할 만하다. 속전에(俗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