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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소주 (내돈내산)

술은 술이라서 맛있는 건가? 맛있는 음식이 있어서 맛있는 건가?술 본연의 맛도 맛이지만 우리는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술을 겸하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그래서 식전주도 마시는 것일 테고 높은 도수의 술이나 낮은 도수의 술도 각각의 음식들과 잘 맞춰 마시면 이보다 좋은 식도락이 어디 있겠는가. 그런데 요즘은 일반 소주나 그~ 좋아라 하는 소맥을 마셔도 취기만 올라올 뿐 맛도 없고 낭만도 없다. 그래서 점점 여러 가지 도수의 전통주들 안동소주, 이강주, 문배주, 소곡주, 홍주 등등에 각종 막걸리들까지 찾아 마시는 일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같다. 찾아보는 재미도 있고 새삼 우리나라에 이리도 많은 지역술들이 있는 것에 다시 한번 놀라기도 하고. 이생에서 다 맛볼 수나 있을는지 걱정(?)도 된다. ㅋ..

Gooni's Food 2025.03.25

폭싹 속았수다 (2025)

연출: 김원석 (나의 아저씨, 시그널, 미생 등)극본: 임상춘 (동백꽃필 무렵 작가)출연: 아이유, 박보검, 문소리, 박해준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 관식 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넷플릭스 시리즈1막 4편이 3/7일 어제 개봉되었다.이번 시리즈는 넷플릭스의 전편공개와는 다른 4번에 걸쳐 개봉 이 되는데 한 번에 몰아보기에는 16부작이 너무 길어 지루하고 빠르게 보면 놓치는 부분이 많아서 천천히 자세히 봐야 뒤로 갈수록 더 재미있다는 감독의 숨은 의도가 있다.양관식과 오애순. 박보검과 아이유.어색함이 전혀 없고 어찌 그리 닭똥 같은 눈물들을 잘 흘리는지 연기들을 너무 잘한다.둘의 연기도 연기지만 '동백꽃필 무렵'에서와 같이 어디서 나타나 옆에서 추임새를 넣는..

Gooni's Movies 2025.03.08

미키17 (2025)

제목: 미키 17감독: 봉준호출연: 로버트 패틴슨, 나오미 아키에, 스티븐 연, 토니 콜렛, 마크 러팔로재미있다. 그런데 어렵다. 봉준호 감독님의 영화이다 보니 기대를 하며 영화 곳곳에 숨겨진 메시지들을 찾아 집중하며 봤다. 하지만 어렵다. ㅎㅎ 소스에 환장한... 소스의 의미는 뭔지 정말 모르겠다. 얼음행성 개척단으로 가며 미키(패틴슨)가 선택한 익스펜더블이라는 직업이 3D 프린트처럼 육체만 프린트되어 벽돌 메모리에 저장된 기억을 뇌에 다운로드하며 생명이 계속 연결이 된다는 설정이 참신하긴 한데 위험한 일과 실험들에 죽음이라는 희생으로 무언가를 변화시키고 발전하는 것들을 보다 보면 왠지 미키가 짠하게 보인다. 프린트될 때마다 달라지는 성격이나 영혼이란 게 여러 번 반복이 되는데 같은 영혼일까? 과연 이..

Gooni's Movies 2025.03.02

삼일절 계룡산 (2025.03.01)

어느덧 봄은 우리 곁에 와있다. 며칠 전만 해도 영하의 날씨였는데 3월이 되니 바로 영상기온에 낮기온은 무려 16~17도까지 오른다.날씨가 점점 이상해지는 세상이 이제는 이상하지도 않은 이상한 시대가 된 듯하다. ㅎㅎ 토, 일, 월 3일간의 연휴가 시작되는 삼일절 아침. 연휴 동안 비가 계속 잡혀 있는 날씨라서 산행을 어찌할까 고민 중이었는데 다행히도 오전에 잠시 해가 나오는 시간대가 생겼다. 그래서 오전 08:00에 산행을 시작. 낮밤의 기온차가 있어서인지 오늘은 안개가 자욱하게 내려앉아 있다. 날씨어플로는 5~10도 안팎이라고 해서 일단 얇은 겨울 복장으로 올랐는데 너무 덥다. 삼일절을 맞이해서 태극기 대신 손수건을 들고 대한독립만세!정상에 오니 하늘에 구름이 점점 많아지고. 조카뻘인 신입사원과 함..

Gooni's Travle 2025.03.02

권지용 3집 Ubermensch (2025)

권지용(GD)의 개인 3집 앨범. 어제 도착한 따끈한 CD. CD 버전의 8가지 앨범과 CD가 없는 4가지 버전의 다양한 앨범. 요즘 앨범은 선택장애가 있는 사람은 참 고생일듯하게 선택의 폭이 너무 넓다. 그리고 앨범 뒷면엔 비밀이 하나 있다. 위의 12가지 버전들을 다 모아서 뒤집어 맞추면 아래의 사진이 나온다고 한다. 팬심을 자극하는 마케팅이겠지만 일단 무시하고 난 아조씨니깐 그냥 첫 번째 CD 앨범을 구매. 무슨 포토카드까지 주고 그러는지. ㅋ필요는 없지만 앨범에 끼워 넣어뒀다. 지난 10여 년간 일에만 몰두하다 보니 바깥세상이 어찌 돌아가는지 관심이 없었나 보다. 누구나가 좋아하는 무한도전도 그다지 관심이 없었고 빅뱅 노래도 그냥 아는 노래라는 정도로 그만큼 인기가 많았는지도 모르고 살았더랬다.어..

Gooni's Frame 2025.02.27

삼성전자 시그널 (2025)

제목: 삼성전자 시그널지은이: 서영민 기자초판 1쇄 발행. 2025년 2월 19일 따끈한 신상이다. 어느 날 라디오를 듣다가 소개된 책이라 관심분야여서 구매를 바로 했다. 왜 삼성이 힘들어하고 있는지를 오목조목 잘 정리를 한 듯하다. 23년까지는 모르겠지만 24년 작년 한 해에 삼성 주가가 왜 그리 요동을 많이 친건지 이제야 알 것 같다. (이래서 개미인가 보다.)우리나라 경제를 이끄는 대기업이 엔비디아의 말 한마디로 오르내리는 형국이 된 걸 보니 참 씁쓸하기만 하다. 못해서 안 한 게 아니라 수요가 없어 미뤄 둔 거라는 말도 하루하루 급변하는 IT세계에서 돈만 쫓아가다 기술은 뒷전으로 보낸 꼴이 가관이구나 싶다. 좋은 의미에서의 역시 삼성이. 나쁜 의미로도 역시 삼성이 되는 현재. 이걸 보니 옛날 생각..

Gooni's Frame 2025.02.25

카시오 에디피스 에얄오크 (내돈내산)

어릴 때부터 소유욕이 많은 나에게 명품시계는 접할 수 없는 동경의 대상이었고 레플리카 세계를 알게 되면서 엄두도 못 냈던 고가의 시계들의 짭을 통해 귀족이라도 된 듯 쓸데없는 대리만족을 느끼며 많은 돈을 버렸던 철없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다 어느덧 불혹을 넘어 지천명에 가까워진 나이가 되어 명품시계들을 내돈내산으로 소유해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먹어봐야 맛을 안다고. 소유해 보니 알겠더라.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그냥 시간이 지나면 예쁜 쓰레기들일뿐... (저게 뭔 소린가 싶겠지만 김승호 회장님의 책을 보면 안다)그럼에도 여전히 좋으니 또 이런저런 것들을 찾아보다 문득 시계의 본연의 매력을 잃고 너무 명품으로만 치우쳤던 게 아닌가도 싶다. 그래서 이번엔 늦은 발견이지만 저가이면서 고가의..

Gooni's Frame 2025.02.22

스터디그룹 (티빙 2025)

원작: 스터디그룹 웹툰장르: 액션, 코미디부작: 10부작출연: 황민현, 한지은, 차우민, 이종현, 신수현, 윤상정, 공도유등급: 19금공부를 너무 잘하고 싶은 주인공이 공부를 위해 꼴통(?) 학교에 진학을 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 일단 시원시원한 액션이 좋고 짬짬이 터지는 코미디가 재미있다. 다만 액션은 좋은데 학원물이다 보니 뭔가 찜찜함이 있다. 단순하게 드라마로 보면 말도 안 되는 초인 같은 액션들이 재미는 있지만 배경이 학교이고 학생들 간의 폭력과 교사들과의 대립들이 아무리 교권이 바닥에 떨어진 세상이라지만 너무 학교를 비하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해서 안타깝기도 하다. 90년대 우리 때도 조폭 양성이라는 꼴통 학교도 존재했고 학교들의 통의 전설? 소문? 등도 있고 했지만 그래도 낭만이 있던 ..

Gooni's Movies 2025.02.20

캡틴 아메리카 - 브레이브 뉴 월드 (2025)

오랜만에 MCU를 만났다. 마지막이 어떤 영화였는지 기억도 가물거리고 드라마도 어디까지 나왔는지 이제는 찾아보지도 않는 마블이다. 그런데 캡틴 아메리카가 새로이 개봉을 하였다 해서 볼까 말까 고민하고 있던 차에 갑자기 시간이 생겼다. 그것도 금요일 오후. 아무도 없는 금요일 오후 극장. 이런 호사가 나에게 오다니~오랜만에 와보니 나름 기대를 한다... 아니했다. 그런데 역시나. 후후후엔드게임 이후의 마블은 잊자!!!어딘가에서 봤다. 마블엔 시어머니가 많다는 댓글. 영화가 새로 개봉해도 이렇다 저렇다 딴지 거는 시어머니들이 많다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나 역시도 시어머니 측에 속하는가 보다. 근데 진짜!! 아!!!! XXXXXX마블을 십수 년 동안 순서까지 확인하며 미친 듯이 챙겨 봤던 1인으로서 조용히..

Gooni's Movies 2025.02.14

로제 (rosie) 솔로 1집

나이가 들어가니 듣는 노래의 취향도 늙어가고 구시대의 음악들이 귀에 잘 들어온다. 특히 요즘처럼 아이돌의 대홍수 시대에 각각의 노래들은 다 거기서 거기인 듯 무슨 말인지도 모를 노래가 흘러나오고 춤도 각양각색이지만 다 비슷비슷하기만 할 뿐 딱히 눈에 들어오지는 않는다. 그나마 음악이 귀에 익었던 건 BTS뿐. 그러던 어느 날 아파트 노래를 별생각 없이 흘려듣다가 로제의 다른 노래를 들어보고는 바로 솔로 앨범 CD를 구매해 버렸다.블랙핑크는 멤버들의 이름만 알 뿐 노래도 잘 몰랐는데 로제를 듣고 나니 생각이 달라진다. 역시 실력이 있으니 그만큼 인기를 누리는 게 아니겠는가. 로제의 음색은 팝에 굉장히 잘 어울리는 목소리인 것 같다. 교포 출신이라 영어가 기본이 되니 어색하지 않고 팝에 더욱 잘 어울리는 게..

Gooni's Movies 2025.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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